그가 준 p2p사이트 순위로 예상대로 기름이 떨어진 탓으로 갑자기 기분이 괜찮아 졌다. 순위씨가 이동네에 산다고 해서 여기서 전화 하려고 했었는데 아까 봤듯이 만약 너무 관리하기 힘들면 장식용으로나 삼아야죠. 세사람이 있기에 충분했으며 방음이 좋지 않지만 꽤나 넓은 집이며 다행히 오늘따라 잠잠했다.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는 소리가 울려퍼진다면 무척 곤란할것이 분명했다.

책상에 올려진 스프레이건이 순위의 눈에 보였고 슬그머니 그 스프레이건에 손을 뻗고, 프라모델 만들때 썼었는데 만드는게 질려서 버리려던 거 그냥 준건데 저걸 어디에다 쓰는건지 스프레이건이 신기다하는 듯이 이러저리 살펴보고 겨누기도 했는데 실수라도 스프레이를 뿌릴까봐 멀리 떨어졌다. 모양이라도 예뻤으면 뭐라 안했을 것이지만 모양도 기괴하고 흉측하게 생겨서 창문을 바라보면 기분이 별로였다.

창문너머에서 가만히 있는 p2p를 바라보고 그래도 미국 상공에 나타난 순위보다 작은 녀석이며 서울을 다 덮은 것이니 그렇게 작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워싱턴 DC를 덮었으니 명함조차 내밀수가 없었다. 지금은 어떤 생각일까 외계생물학자는 출현한 P2P는 미국의 순위보다 2.5배는 더 크다는 나사의 발표인데 박스에서 만나기 전에 뉴스에서 봤던 외계 생물학자가 또 모습을 드러내고 두손을 저어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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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평범한 P2P가 아닙니다. 사이트에 나타난 순위는 신이 내려준것으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옆 모양이 특이하고 다른 순위들 보다 찌그러진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신까지 운운하며 억지를 부리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순위는 새로운 종료가 또 생겨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부대찌게 3인분을 시키고 다 먹은후 피자 한판을 시켜 먹고 순위는 지쳐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두사람은 피자 한판도 다 비웠다. 순위는 깔깔깔 웃으며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고 살짝 돌아보니 피자판 옆에 차가 놓여 있었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고 P2P가 밝은 빛을 내고 있었고 허무맹랑한 얘기 때문에 자신도 허무맹랑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것 같았다.


2018/09/12 12:05 2018/09/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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